칠살격
칠살격은 역용의 격국이다.
그러므로 식상으로 제살하는 것이 상격이고 인수를 쓰면 하격이다.
칠살격은 다음의 네 가지 원칙으로 판단한다.
① 식상제살 ② 살인상생 ③ 신살균형 ④ 양인가살. 신약한 칠살격은 파격이다.
그런데 신강한 칠살격일지라도 천간에 재와 칠살이 모두 투출하면 합살하거나 합재하지 않는 한
흉하다고 본다. 칠살은 여자에게는 남성이고 남자에게는 자녀가 된다. 그러므로 소홀히 하면
안된다. 칠살격은 신약하거나 재다하면 파격이 된다. 아래에 칠살격의 성격 조건을 설명한다.
① 식상제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격에 식상이 투출하면 제살이 되니 좋다. 식상제살할 때의 병과 약은 다음과 같다.
㉠ 식신은 앞에 있고 칠살은 뒤에 있어야 상격이다.
㉡ 인수가 필요 없으니 이는 인수가 식신을 극하기 때문이다.
칠살격에 인성과 식신이 겹치면 파격이 되니 거류법에 의해 어느 한 개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② 살인상생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과 인수가 천간에 투출하면 특히 좋아 化殺爲權이 된다.
이는 칠살격을 순용한 경우에 좋게 된 예이다. 이때 식신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 것은 앞의
식신제살에서 인수가 있는 것과 원리가 같다.
또 살인상생이 된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파격이 된다.
살인상생이 되면 칠살은 이미 인수로 화한 것인데 양인이 칠살을 대항하면 칠살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쓸모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성과 양인이 겹치면 신강하여 의지할
바가 없게 되고 파격이 되는 것이다. 이는 심효첨이 말한 成中反敗의 예이다.
③ 신살균형이 되면 성격이 된다.
身殺均衡은 일명 身殺兩停이라고 한다. 이는 신강하여 능히 칠살을 감당하여 양자가 균형을
이룬 형상이다. 그러나 甲寅일이 庚申월을 만나고 丙午일이 壬子월을 만나면 五品의 관직에서
오를 수는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이를 가리켜 古書에서는 身殺二停, 貴而不久라고 했다.
신살양정이 되면서 식신이 있으면 상격이다.
④ 양인가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羊刃駕殺이란 양인은 칼이고 살은 호랑이니 호랑이를 칼로 굴복시킨 형상이다.
어째서 양인가살이 되는가? 양인은 겁재인데 어찌 칠살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양일간의 겁재가 칠살과 합하기 때문에 칠살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무릇 합한 오행은 위력이 약해져 감당할 수 있다. 예컨대 甲일간은 乙의 겁재가 있으면
나쁘지만 庚이 사주에 있으면 乙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인은 지지에 있는 겁재로서 신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육신이고 칠살을 합하므로 능히
칠살을 감당하는 것이다. 양인가살이 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칠살은 앞에 있고
양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식신과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을 때는 식신이 제일 앞에 있고 칠살이 가운데 양인이 맨 뒤에
있어야 한다. 사주가 모두 양이고 양인이 있는 여자는 팔자가 세다. 칠살이 양인의 뒤에 있거나,
칠살과 양인이 모두 월주에 있거나, 형충이 되거나, 인수가 있고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거나,
칠살이 있는 柱가 도화살이나 망신살 또는 겁살에 해당되면 흉하다.
또 칠살이 월지에 대조하여 庫에 해당되면 흉하다.
예컨대 辛일간이 丁의 칠살이 있는데 월지가 戌이면 戌은 칠살 丁의 庫이므로 흉하다.
특히 여자의 경우 월지가 관살의 庫이면 부부이별의 가능성이 있다.